지난해 신규 희귀질환 5만2069명…극희귀는 1766명

1인당 평균 총 진료비 346만원, 환자 본인부담금은 37만원

2021-12-29     송준영 기자
 
메드트로닉코리아가 '베풀GO, 나누GO, 베나실 캠페인'(이하 '베나실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금 1,000만 원을 한국사랑나눔공동체에 전달했다. 지난 23일 메드트로닉코리아 본사에서 박태희 상무(왼쪽)가 이은덕 이사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올해 조성된 기금을 치료를 받기 어려운 저소득층 및 사회소외계층의 의료비 지원을 위해 한국사랑나눔공동체에 기부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관련 없음. /연합

지난해 신규 희귀질환 환자가 5만2069명이 발생했다. 이중 극희귀질환은 1766명이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희귀질환자 통계 연보’를 공표했다고 밝혔다. 희귀질환이란 유병 인구가 2만 명 이하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을 말한다.

연보에 따르면 2020년 동안의 희귀질환 발생자 수는 총 5만2069명으로 집계됐다. 희귀질환자 중 극희귀질환은 1766명(3.4%), 기타 염색체 이상질환은 84명(0.1%)으로 확인됐다.

발생자 수가 200명을 초과한 질환은 1014개 질환 중 총 50개 질환으로 3만999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희귀질환 발생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군은 60~64세(4058명)로 50세 이상이 2만3341명(58.4%)을 차지했다.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를 수집해 산출한 사망자는 2019년 희귀질환 발생자 수 5만5549명 중 당해연도 사망 1596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망자의 73.6%가 65세 이상 고령이었다.

2019년 희귀질환 발생자 중 산정특례 등록 이후 3개월 동안 한 번 이상 진료를 받은 자의 진료 이용 정보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수집해 진료 이용통계를 작성했다. 진료실 인원은 총 5만2112명이었으며 1인당 평균 총 진료비는 346만원이었다. 그 중 환자 본인부담금은 37만원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희귀질환자 통계 연보를 통해 국내 희귀질환 현황을 세부적으로 제시했고 관련 정책 수립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한 근거자료로 연보가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