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직후에 가스요금·전기료 대폭 오른다
2021-12-27 황미진 기자
내년 대선 직후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이 대폭 오른다. 원유와 유연탄 등 연료비가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요금 인상을 외면했던 청구서가 내년에 밀어닥치는 것이다.
우선 내년 5월부터 가스요금이 3차례 인상된다. 한국가스공사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민수용(가정용) 원료비 정산단가 조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5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적용되는 이 조정안에 따르면 현재 0원인 정산단가는 내년 5월 메가줄(MJ)당 1.23원이 오르고, 7월에는 0.67원이 더해져 1.9원이 인상된다. 내년 10월부터는 최종적으로 현재보다 2.3원이 오른 정산단가가 적용된다.
가스요금은 정산단가에 연료비와 공급비가 더해져 산정되는 구조다.이에 따라 사용량 2000MJ 기준으로 소비자 월평균 부담액은 내년 5월 2460원, 7월 1340원, 그리고 10월 800원 등 모두 4600원 늘어난다.
한국전력도 이날 내년 4월 이후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11.8원 올린다고 밝혔다. kWh당 111원 수준인 현행 단가의 10.6%에 해당하는 인상 폭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기준연료비는 내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4.9원씩 올리고, 기후환경요금은 4월부터 2원 인상한 단가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국민 부담을 고려해 조정 시기를 내년 4월 이후로 분산해 반영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용 4인 가구는 월평균 1950원가량 전기요금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