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들어본 적 없는 현지 주민들에 ‘기본적인 책임’ 다했을 뿐”
“종교활동 감독 공산당 규정 준수해야 한다? 비성경적인 가르침”

“두 사도가 처형된 까닭, 처형 당한 예수님 따르라 가르쳤기 때문”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했단 이유로 당국자들이 처벌하면 감수해야” 
“환난을 통해 하나님 사랑하는 사람을 더 많이 세워주시기를 소망”

/VO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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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을 방문한 한 현지 기독교인이 지역교회 예배에서 단지 간증을 나눴다는 이유로 ‘사회적으로 위험한 범죄자’로 몰려 당국에 체포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한국 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VOMK)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구린현 공안국은 원저우시에서 쓰촨성을 방문한 기독교인 린쉐수이를 체포한 뒤 ‘불법 집회 조직 및 자금 지원’ 혐의로 기소했다. 린수웨이는 지난 6월 14일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산간 지역의 한 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하여 주민들에게 간증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린쉐수이와 동일한 혐의로 다른 2명의 기독교인도 함께 체포됐다. 이들은 일시 구금됐다가 재판이 열릴 때까지 보석으로 풀려났다. 반면 린쉐수이는 구린 구치소에 계속 구금돼 있는 상태다. 

VOMK 현숙 폴리 대표는 “린쉐수이의 아내 리춘칭이 지난 8월 20일 공개 서한을 발표해 자신의 남편이 수감되어 있는 동안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강건하게 하시고, 평안함과 기쁨으로 충만하게 해주시기를 함께 기도해줄 것을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리춘칭은 당국자들이 자신의 남편을 ‘사회적으로 위험한‘ 범죄자로 묘사했지만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단언했다”며 “자신의 남편은 평범한 기독교인으로서 다른 기독교인들의 초청에 응했고, 현지 주민들이 복음을 들어본 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간증을 나눔으로써 ‘기독교인의 기본적인 책임’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중국 쓰촨성 구린현. /VOMK
중국 쓰촨성 구린현. /VOMK

그녀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린쉐수이가 체포된 이 사건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린쉐수이가 체포되고 투옥된 이 사건은 중국 정부가 단 한 명의 평범한 기독교인이 사람도 없는 외딴 지역에서 평범한 기독교 활동을 하는 것조차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당국은 로마서 13장 1절과 베드로서전서 2장 13-15절 같은 말씀을 잘못 인용해 기독교인들은 성경말씀에 따라 종교활동을 감독하는 공산당의 모든 제한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기독교인들은 이것이 비성경적인 가르침임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그 어떤 정부에도 하나님의 교회를 감독할 권한을 맡기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자신의 교회를 계속 직접 인도하신다”며 “우리는 로마서 13장을 기록한 바울이 로마 당국에 참수당하고 베드로가 거꾸로 십자가에 못박혔음을 기억해야 한다. 두 사도가 범죄자로 처형된 까닭은 사람들에게 로마의 범죄자로 처형당한 예수님을 따르라고 가르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했다는 이유로 당국자들이 처벌하면 그 처벌을 감수해야 한다”며 “우리가 무언가를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기독교인으로서 모든 판단과 복수를 주님께 맡기라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성경은 누구든지 예수님의 신실한 증인을 판단하거나 핍박하면 결국 심판을 면할 수 없게 되고, 그러한 행동으로 인해 영원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숙 폴리 대표는 리춘칭의 편지 한 부분을 다음과 같이 인용해 전했다. 

“우리는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복수를 하는 것은 나의 것이며’(롬 12:9)라는 말씀을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여호와의 눈은 어디서든지 악인과 선인을 감찰하시느니’(잠 15:3). 하나님께서 우리가 겪는 이러한 환난을 통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을 더 많이 세워주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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