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 기도모임’서 선교 보고 “전쟁 통해 우크라 자국 언어 회복하는 계기”

우크라이나의 기독교인들. /순교자의소리 제공
우크라이나의 기독교인들. /순교자의소리 제공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졌지만 우크라이나 2.5%의 기독교인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유럽 전체로 흩어져 교회를 개척하는 사역을 하면서 우크라이나 디아스포라를 위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지난 30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샬롬나비 행동 기도모임’에서 참석한 김대오 선교사는 이같은 상황을 전하며 선교 보고를 했다. 김 선교사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부차 지역에서 13년 간 현지인을 위한 선교를 감당하다 전쟁 발발 후 탈출했다.

김 선교사는 이날 선교 보고에서 ”돈바스 지역 주민의 20%를 차지하는 러시아 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푸틴이 일으킨 이번 전쟁을 통해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언어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극우세력이 러시아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정책으로 인한 언어 전쟁의 성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발발한 전쟁으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하루 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우울증과 고통 가운데 기도하는 중 샬롬나비가 처음으로 기도회를 마련하고 우라이나를 위한 헌금을 전달해 준 것에 새롭게 재기를 할 수 있었다”고 주최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하나님의 말씀이 폐허가 된 전쟁터에 강력한 사랑으로 임재하도록 기도를 부탁한다”며 “또한 우크라이나 본토에 있는 사람들에게 절대적으로 부족한 식품과 의료품이 속히 마련되어 전달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서는 샬롬나비 중보기도 이사인 배선영 목사(송파가나교회)는 기도목록을 만들어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소기천 교수(장신대 신약학)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에 당장 전쟁이 그치고 평화가 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통성기도를 했고, 이어서 최성민 간사가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