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량
강량

우리법연구회 출신 김명수대원장의 사법부 파괴공작이 결실을 맺고 있다.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여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반(反)대한민국적 대법원장의 코드 인사가 점입가경이다. 이제 법원 요직 절반이 우리법연구회 출신 법관들로 채워졌다. 그 결과 대한민국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불법 판결들이 범람하고 있다.

좌익의 언어혼란전술과 이를 이용한 통일전선전술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좌익들은 일본어로 번역된 서구의 근대 용어 개념들을 대부분 문둥병 들게 만들었다. 자유·평등·민주·평화·공정·이념·인민 등등 헤아릴 수조차 없다. 그 중에 김일성이 지시했던 ‘우리’라는 고유어의 개념 조작은 치명적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전통습속에 깊게 내재된 이 말 뜻의 혼돈이, 현재의 대한민국 체제를 파괴하고 있다.

원래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상황에서, 김일성은 대한민국으로의 한반도 통일이 불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 ‘우리끼리’라는 언어교란전술을 썼다. 유엔 가입으로 두 개 국가가 존재하게 된 한반도에서, 외세를 배제하고 우리끼리의 통일이란 ‘주체’에 대못을 박았다. 이후 대한민국 사회 내 우리라는 말이 범람했다.

히틀러를 집권하게 했던 독일의 낭만적 민족주의에서도 우리(us)가 강조됐다. 그리고 이는 민중(folks)으로 확대 발전됐다. 김일성도 동일한 개념과 발전과정을 창조해 냈다.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좌익정권들은 목청 높이 우리민족끼리, 민족통일, 하나의 국가론을 부르짖었다.

급기야 문 정권 주사파 위정자들로 인해 ‘우리’나라의 비밀스런 의미가 노골적으로 표면화됐다. 이는 미·일 제국주의 앞잡이들로부터 핍박받던 남북의 민중인 우리가, 그네들의 나라를 버리고, 남북이 하나 되는 새로운 우리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영복 글씨로 유명한 ‘처음처럼’은, 그렇게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나라를 만들자는 결기에 찬 좌익의 선동구호였다. 이 연장선에서 좌익 법관들도 동조해 ‘우리법연구회’를 만들었다.

좌익들의 이런 반대한민국적 의도를 잘 알면서도 침묵하는 대한민국 지식인들에게 묻고 싶다. 진정 그대들은 남북연방제인 ‘우리’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