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OM “현재 수감되어 있는 기독교인 415명”

예배드리고 있는 에리트레아 성도들. /한국 VOM
예배드리고 있는 에리트레아 성도들. /한국 VOM

한국 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한국 VOM)은 최근 에리트레아 정부가 가정 예배를 드리던 여성 39명과 남성 5명을 체포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한국 VOM은 이날 "이로써 국제 핍박 감시 단체들이 '아프리카의 북한'이라고 부르는 아프리카 북동부의 작은 나라인 에리트레아에  현재까지 수감된 기독교인 수는 415명이 됐다"며 "이번에 체포된 44명의 성도는 현재 에리트레아의 수도 아스마라 인근 마이세르와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 VOM은 “에리트레아는 지난 2002년 5월부터 세계에서 가장 가혹하게 기독교를 핍박해 온 나라로 알려져 있다”며 “때문에 ‘아프리카의 북한’이라고도 불리며, 에리트레아의 대통령이 지도자를 찬양하는 북한체제를 모델로 자신의 나라에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에리트레아에서는 4개 종교만이 합법이며, 4개 종교 모두 강력한 감시와 규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신교에서는 루터 교회만 허용되는데, 루터교에 소속되지 않은 많은 목회자들이 10년 이상 수감되어 고문을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VOM은 “에리트레아의 교도소는 뜨거운 사막에 위치해 있고 죄수들은 선박용 철제 컨테이너에 갇혀 있다”며 “기독교인에 대한 가혹한 박해로 인해 많은 기독교인이 에리트레아를 떠나 에티오피아의 난민 캠프에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현지 성도들이 알려 온 바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티그레이 지역에서 내전이 벌어지는 동안 군인들이 난민 캠프에 진입해 혼란을 조장하고, 기독교인을 비롯하여 정부에서 원하는 인물들을 찾아내 본국으로 송환시키거나 살해했다”며 “요즈음 에리트레아 기독교인들에게는 모든 곳이 위험하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수 년 동안 에리트레아 성도들에게 핍박 훈련을 제공하는 동안 그들 모두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향한 사랑을 보여줬다”며 “악기나 악보도 없이 순전히 기억에 의존하여 부르는 찬양은 천국의 노래 같았고, 성경 암송 능력은 놀라웠다. 그 성도들은 단지 함께 모여 예배하고, 기도하고, 배우고, 서로 신실한 증인이 되도록 권면하기를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VOM은 믿음 때문에 순교하거나 감옥에 갇힌 에리트레아 성도들의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역에 정기 또는 일시 후원으로 동역하고자 하는 한국 교회나 성도는 아래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이용할 수 있다.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납부유형 ‘에리트레아’)                   
계좌이체: 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사)순교자의소리
(본인성명 옆 ‘에리트레아’ 기재. 그렇지 않으면 일반후원금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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